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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88]
 
 
 
     
 
 
 
작성일 : 24-01-14 02:27
   
오늘, 오! 늘~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691 [58]


오늘, 오! 늘~

 

  새해 들어 점점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다. 날마다 오늘을 사는데, 시간은 미래로 날아가는 느낌이 든다. 시간에 대한 조급증은 아마 오늘을 붙잡아 두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철학자 한병철은 묻고 또 대답한다. 

 

  “시간은 왜 그토록 빨리, 허망하게 지나가 버리는 것일까? 바쁘게 살았음에도 어째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  

  “우리가 직면한 이 문제는 결코 효율적인 시간관리기법 같은 것으로 해결될 수 없다. 시간에는 향기가 있다. 그러나 동시에 향기 없는 시간도 있다.” 

 

  실은 모모한 철학자의 명언이 아니더라도, 지하철 화장실에 붙어 있는 “오늘은 내 생애의 남은 날 가운데 가장 첫날이다”란 액자글은 늘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경구가 아닐 수 없다. 모든 사람에게 오늘을 붙잡아 두는 일은 큰 관심사이다. ‘오늘’만큼 큰 선물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은 하루 안에 갇힌 24시간의 길이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과거의 연장선 위에 있듯이, 내 미래 역시 오늘의 연속선에 위치한다. 따라서 오늘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묻는 일은 내 과거를 바탕으로 하며, 내 미래를 향하고 있다. 즉 오늘은 과거가 쌓여 온 현재이면서, 다가오는 내일을 예비한 오늘인 것이다. 

 

  세상에는 ‘오늘’에 대한 진리가 넘쳐난다. 

  <프랑수아 미테랑 평전>에서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내게 길일(吉日)을 기다리라고 요구하지 마십시오. 일을 할 때 길일이란 바로 지금, 오늘입니다.” 

  나폴레옹도 오늘에 대해 한마디 하길,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사용한 시간의 보복이다”라고 했다. 

  중국속담에도 있다. “부자는 내일을 생각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오늘만을 생각한다.”

  세상에 오늘과 무관한 역사는 없는 셈이다.

 

  가톨릭교회에서 매일 행하는 성무일도가 있다. 그동안 한 달에 한 권씩 월간지로 보급했는데, 이젠 스마트 폰 앱(App)으로도 볼 수 있다. 거룩한 경건의 의무를 보다 수월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매일 초대송을 부르기 전에 이렇게 시작한다. 

  “성서에 ‘오늘’이라고 한 말은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니, 날마다 서로 격려하십시오”(히 13:13). 

  성경에서 ‘오늘’은 긴급하고 분명한 시간적 의미를 지닌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에는 오늘이 등장한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마 6:11).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처럼, 오늘의 기도는 하나님의 도움과 자비에 의지하도록 이끌어 준다. 오늘과 오늘의 겸손한 반복, 이것이 일상의 작은 의무라면, 곧 가난하지만 거룩한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주님은 ‘모든 날들’(뜨레주르)의 빵이 아닌 바로 오늘의 빵을 구하라고 하신다. 사실 우리가 먹는 밥은 단 한 끼 음식일 뿐, 평생의 양식을 한꺼번에 갈무리할 수는 없다. 그래서 광야에서 주신 ‘만나’ 역시 단 하루 용의 일용한 끼니였다. 오늘마다 주신 것이 반복하여 약속의 땅에 이르기까지 꼭 40년 동안이었다.

 

  장차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는 날 역시 미래의 어느 날이 아니라, 바로 ‘오늘’일 것이다. 인생은 ‘생일부터 오늘까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내가 부르심을 받는 그날(召天)은 바로 ‘오늘’일 것이다. 그러니 오늘을 제대로 살아야 한다. 모든 날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바로 ‘오늘’인 까닭이다. 날마다 맞이하는 오늘은 낭비해도 좋은 수 많은 날들 중 하루가 아니라, 바로 ‘모든 날 중의 날’로서의 오늘이다.  

 

  ​송병구/색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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