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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88]
 
 
 
     
 
 
 
작성일 : 24-01-06 02:56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라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3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651 [67]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라 

 

 

조진호(전농교회)

 

​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00년 전인 1724년 1월 1일 토요일, 독일 라이프치히의 토마스교회에서는 신년 칸타타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 곡의 제목은 ‘Singet dem Herrn ein neues Lied!/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라(BWV 190)’였습니다. 

 

그 시절 독일에는 자정의 추위와 어두움을 이겨낼 말한 특별한 수단도 없었거니와 시간의 흐름도 교회력과 예배를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지역 교회의 신년 예배가 우리의 보신각 타종 행사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매년 보신각 타종 행사의 주된 이슈는 누가 종을 치냐는 것입니다. 종교편향이나 차별 없이 지나간 한 해와 새로운 한 해를 상징하는 타종자들을 선별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라 합니다. 이번에는 시민 대표들과 여러 명의 국제적 인플루언서들이 타종에 참여했다 하지요. 

 

하지만 루터 종교개혁 신앙의 정점에 있었던 당시 라이프치히에는 교인과 비교인의 구분이 없었다 해도 무방했기에 그 어떤 장벽이나 이질감 없이 많은 사람이 하나의 교회 안에서 하나가 되어 새로운 한 해에 대한 소망과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하며 그 자리에 가득 모였습니다. 

 

한 해 전 1723년 5월 22일 서른여덟의 나이에 라이프치히에 칸토르로 부임한 바흐는 그곳에서 야심 찬 첫 해를 보냈습니다. 교회력 세 번을 커버할 수 있는 칸타타 시리즈의 완성을 꿈꾸며 매 주일 그 첫 번째 사이클을 착실하게 만들어나갔고 특별히 그곳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성탄절을 위해서는 그의 가장 화려한 명곡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마그니피카트/Magnificat(BWV 243a)’를 발표해서 라이프치히 시민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성탄절 다음 주 토요일이 1724년 1월 1일이었고 바흐는 그날을 위해서도 또 한편의 화려한 칸타타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오늘날 일반적인 성가대를 생각하면, 이 삼십 분 정도의 성탄 칸타타 한 편을 연습하기 위해서도 수많은 연습을 하고 준비를 해야 하건만 바흐는 새로운 곡을 작곡해야 했고 (아내 안나 막달레나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모든 악보를 직접 손으로 그려가며 파트별 악보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또한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연습을 시켜야 했으며 연주할 때에는 직접 오르간과 지휘를 맡아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흐는 이 모든 일을 다 해냈습니다. 더 나아가 그가 남긴 이 모든 음악들의 작품성을 생각하면 그의 삶은 더욱 경이롭기만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소명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그에 걸맞은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또한 바흐의 신앙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바흐는 이 칸타타의 제목처럼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새 노래를 작곡 했고 정성껏 찬양 했던 것입니다. 

 

바흐와 그의 시대는 인류 역사상 기독교 신앙이 가장 아름답고 편만하게 꽃 피웠던 시대였습니다. 루터로부터 약 200년 후의 시대를 살았던 바흐와 그의 음악은 루터의 종교개혁이 성공한 개혁이었음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열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시민들이 교회에 모여 찬양 예배를 드리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던 바흐의 시대가 마냥 부럽지만은 않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세상보다 더 세상적이고, 세상보다 더 전근대적인 문제들을 안고 있는데 과연 세상 모든 사람들이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까?’하는 질문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바흐의 시대와 달리 이제는 세상 속에서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것이 점점 외롭고 심지어 숨기고 싶은, 아니면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인들은 점점 더 교회라는 게토 안에, 그들이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교회 건물 안에 스스로 감금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독일 라이프치히 토마스 교회에서 울려 퍼진 바흐의 신년 칸타타의 가사를 번역하면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독일 종교개혁의 신앙인들은 오늘날의 우리처럼 교회와 세상을 구분 짓지 않았고 하나님을 교회에 가두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고 세상 그 무엇보다 크신 분이시기에 우리의 교회에, 우리의 신앙에, 우리의 생각과 교리에 가두어 둘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루터와 그 후예들은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찬양은 결코 추상적이지 않았고 교회라는 테두리나 교리와 형식에 갇혀있지도 않았습니다. 오랜 교리 갈등과 종교전쟁을 겪으며 그들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기독교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 운운하기 전에 하나님의 기쁨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감히 다 알 수 없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것을 바흐와 종교개혁의 후예들은 깨달았습니다. 그 시절 교회는 세상을 넉넉한 마음으로 품어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회는 어떻습니까? 세상과 교회를 분리시키고 상식 너머의 초월을 이야기해야 할 종교가 신앙으로 위장한 몰상식을 자행하고 고집하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종교개혁 시대는 고사하고 훨씬 이전인 중세시대에나 횡횡했던 마녀사냥과 같은 행태를 여전히 자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아는 것만 붙들어도 잘못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용서하시고 끝까지 사랑하신다는데 감히 누가 누구를 정죄하고 누가 누구를 출교시킨단 말입니까? 

 

칸타타 190번의 6번곡인 테너 레치타티보와 마지막 코랄의 가사를 하나씩 번역하면서 바흐와 그의 시대의 신앙이 얼마나 성숙하고 아름다웠는지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교회의 축복을 받은 세상 또한 참으로 기쁘게 새해를 맞이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시대가 다시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제 이 모든 것을 예수께서 내게 주셨습니다

제게 기름을 부어 주시고 새해를 살아가게 해주셨습니다

그는 줄기와 가지, 그 모두를 축복하셨으며

그 기쁨이 구름을 넘어 하늘 높이 자라도록 축복하셨습니다

교회와 학교는 예수의 축복을 받았으며

그는 모든 신실한 교사들을 축복하십니다

그는 교사들의 가르침을 듣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시고

그는 의회와 법관들의 권위를 축복하십니다

그는 우리 지역의 모든 가정에 

축복의 근원에서 나오는 복을 부어 주십니다 

새 해를 맞이하는 이 시간

그는 평화와 신실함이 우리 가운데서 입맞추게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이 한 해를 축복 안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이 새해를 누립시다

주님의 이름을 경배함으로,

우리는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에서 노래하며

우리의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

당신의 전능하신 손으로

당신의 사랑하는 성도들과 

우리 조국을 지켜 주소서

우리에게 당신의 축복을 내려 주소서

모든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평화를 주시고

이 땅 위에서 순수함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축복의 근원인 당신의 말씀을 주소서

그 역사를 통해 위선자들을 멸하여 주소서

지금 여기와 모든 곳에서!

 

https://youtu.be/jjUNQEBJRT8?si=iaqzy5Cwg9_7ug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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