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유혹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평생 쿨하게 살아온 사람이 졸지에 죽어 베드로 앞으로 갔다고 합니다. 베드로는 그의 삶을 존중하여 천국과 지옥 중에서 스스로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그는 평소대로 아주 쿨한 태도로, 양쪽을 모두 가 보고 선택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먼저 천국으로 갔습니다. 모두 밝은 얼굴로 찬양하는데, 행복해 보였습니다. 다만 좀 지루해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지옥에 가보자고 하였습니다. 기대 밖에 네온이 반짝 거리고, 멀리 카시노 광고판도 있었습니다. 여자들이 손짓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는 “역시 지옥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그는 지옥으로 가겠다고 결심하고 베드로에게 말했습니다.
천사가 그를 지옥으로 안내하는데, 그런데 아까 보던 지옥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어두침침하고, 역겨운 냄새도 나고, 몸부터 거리낌이 들었습니라. 그는 “왜 아까 보던 지옥과 여기 지옥은 다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천사가 말했답니다. “아까 본 지옥은 관광 비자로 가는 곳이고, 지금 가는 지옥은 영주권자가 가는 곳이라네.”
화암 신경하